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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체제의 건강

마음의 고향 D.C.에 가는 비행기에서 김광수의 경제학 3.0과 장하준, 정승일의 쾌도난마 한국경제를 보았다. 책 자체는 경제학 3.0은 신문 칼럼을 모은 것이라 제목이 너무 거창한 점이 불만이고 내용 중 개인적으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은 좀 있는데 저자가 어느정도 체계적으로 논리를 축적하고 있고 이 책에서는 개괄적인 소개만 하고 있는지는 이 책으로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 학부 ‘정치경제학’ 과목에서 교과서로 쓸만한 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쾌도난마 경제학은 전체적으로는 발전국가의 과거의 역할과 현 한국 사회의 구조 및 구조적 사회무제를 고려할 때 미래에 존재하는 발전국가의 필요성과 정당성에 대한 내 생각과 일치하나, 주주자본주의 기업거버넌스가 우리나라에 도입되는 효과에 대하여 오해 내지 극단적인 견해를 갖고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고 본다. 저자들의 견해에 대한 반례로 나는 기존의 기업거버넌스인 재벌체제가 과연 한국의 발전국가, 정치, 민주주의의 통제를 더 받고 있는가 하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애플에 제소당한 기업을 생각해보면 주주자본주의의 도입에 따른 새로운 이해관계자의 등장이 반드시 저자들의 생각처럼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경제학에 없는 경제체제의 건전성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보았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체제의 구조적인 조화라고 할 수 있겠다. 두 책은 이 개념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서로를 향해 열심히 외치고 있다. 나는 귓동냥으로 주워듣고 있고. 그러면서 나만의 ‘정치경제학’ 교과서의 방향성을 얻을 수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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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금고를 열다

대한민국 금고를 열다

이 책의 초안으로 보이는 레디앙의 연재기사 오건호의 국가재정 들여다보기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모든 시민이 읽어야 하는 책으로 당신과 가는 길이 제정한 당가 학술상 올해 수상작이다.  저자에게 존경을 표한다.

올해의 책 10권

유일한 독자인 정우군의 강력한 요청으로 오랜만에 블로그 포스트.

1. Okasha, Samir, Philosophy of science, very short introduction, Oxford Univ. Press

2. Gerring,  John, Social Science Methodology, Cambridge Univ. Press

3. 강영계, 송병옥, 논리학개론

여기까지는 사회과학방법론을 강의하다 아주 좋은 책을 찾았다고 할 수 있고

4. Smith, Kevin, The Public Policy Theory Primer

요건 행정, 정책 분야에서 매우 좋은 교과서면서 교양으로도 읽어두면 좋을 것같고.

5. 강유원, 서구정치사상 고전읽기

6. Wolin, Sheldon, Politics and Vision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좀 제대로된 책 없나 할 때 성경책처럼 읽을 수 있는 책인 것같고.

7. 최무영의 물리학강의

요건 요즘 보는데 앞부분은 사회과학방법론에 매우 도움이 되었고 뒷부분도 물리학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려고 노력 중이고.

8. 신부영웅, 산근일문, 도변신일랑 편저, 역인 영어명사복합어사전

요건 명사구 사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역시 일본인들은 꼼꼼하게 사전만드는데는 따라올 사람들이 없다라는 결론을 내렸음. 일본판 reverse dictionary인데 나는 부록에 정리되어 있는 명사구 목록이 훨씬 유용하였음.

마이클 샌들, 정의론

마이클 샌들의 정의론에 대한 평이 많은데, 책 안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시도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는 것같고 내가 보기에 책의 의미에 대한 핵심을 벗어나고 있는 것같아서 간단히 만 메모해본다.

마이클 샌들의 저서 중 Liberalism and the Limits of Justice (1982)이 가장 중요한 책이고 Public Philosophy나 Justice는 개론서에 가깝다. Liberalism and the Limits of Justice는 정의라는 가치의 기원에 대하여 개인주의에 바탕을 둔 자유주의 그리고 근본적으로 자유주의와 사회계약론에 기반을 둔 Rawls의 정의론 구성을 비판하는 것이다. 그리고 대안으로 communitarianism을 윤리적 가치의 기반으로 제시한다. communitarian justice는 Justice 온라인 강의에서 자주 등장하는데, 인간의 존재론(ontology)의 시각에서 인간이 추구하는 가치가 도출되고 인간의 존재 자체는 공동체적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하여 정의를 판단하는 기준을 찾아보는 시도이다.
어떤 서평은 정의론을 읽어보면 별다른 내용이 없는 것고 한가한 소리인 것같다라고 하던데, 책이 시도하는 것은 정의의 구체적인 판단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개인주의, 사회계약론의 정의론의 전제에서 벗어나 공동체주의적인 정의론을 구성할 때도 현실적인 문제에 대하여 부족하지 않은 대답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므로 내용이 내적으로 일관성있게 구성이 된다면 충분하기 때문에 저자는 굳이 이슈가 되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의론을 개인주의가 아닌 communitarian으로 구성하는 것이 현실적인 차이를 가져오는가에 대하서는 생각 중인데, 잠정적으로는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근본적으로 인간이 추구하는 가치가 외재적 extrinsic하게 존재한다고 본다. 종교의 의미가 이런 부분에서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마이클 샌들, Justice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392840&PAGE_CD=N0000&BLCK_NO=7&CMPT_CD=M0010

마이클 샌들의 Justice가 번역되었나 보다. 실수, 내가 보고 communitarian ethics의 중심축으로 삼았던 책은 Public Philosophy였다.  Justice는 읽지 않았다.

이번에 일본에서 시간 내서 서점에 들렸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마이클 샌들의 정의론이 철학파트에 대대적으로 광고되고 있었다. 이것을 보고 한국에서도 먹힐 것같다고 판단한 출판사가 번역할 사람 구하고, 번역맡은 학생들이 영어판과 일본어판 갖다 놓고 학교 도서관에서 짱박혀서 번역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일본 거 대충 베끼는게 50년 안에 해소될 수 있을지.

법정스님 추천도서목록

새로운 형식의 삶에 대한 실험 _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월든>
인간과 땅의 아름다움에 바침 _ 장 피에르와 라셀 카르티에 <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
모든 사람이 우리처럼 행복하지 않다는 건가요 _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오래된 미래>
그곳에선 나 혼자만 이상한 사람이었다 _ 말로 모건 <무탄트 메시지>
포기하는 즐거움을 누리라 _ 이반 일리히 <성장을 멈춰라>
모든 여행의 궁극적인 목적지는 행복 _ 프랑수아 를로르 <꾸뻬 씨의 행복 여행>
자신과 나무와 신을 만나게 해 준 고독 _ 장 지오노 <나무를 심은 사람>
한 걸음씩 천천히 소박하게 꿀을 모으듯 _ 사티쉬 쿠마르 <끝없는 여정>
행복이 당신 곁을 떠난 이유 _ 버트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
나무늘보에게서 배워야 할 몇 가지 것들 _ 쓰지 신이치 <슬로 라이프>
기억하라, 이 세상에 있는 신성한 것들을 _ 류시화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신은 인간을 가꾸고, 인간은 농장을 가꾼다 _ 핀드혼 공동체 <핀드혼 농장 이야기>
모든 사람은 베풀 것을 가지고 있다 _ 칼린디 <비노바 바베>
이대로 더 바랄 것이 없는 삶 _ 야마오 산세이 <여기에 사는 즐거움>
나는 걷고 싶다 _ 다비드 르 브르통 <걷기 예찬>
아프더라도 한데 어울려서 _ 윤구병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신에게로 가는 길 춤추며 가라 _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한쪽의 여유는 다른 한쪽의 궁핍을 채울 수 없는가 _ 장 지글러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마른 강에 그물을 던지지 마라 _ 장 프랑수아 르벨·마티유 리카르 <승려와 철학자>
당신은 내일로부터 몇 킬로미터인가? _ 이레이그루크 <내일로부터 80킬로미터>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_ 후쿠오카 마사노부 <짚 한 오라기의 혁명>
큰의사 노먼 베쑨 _ 테드 알렌·시드니 고든 <닥터 노먼 베쑨>
풀 한 포기, 나락 한 알, 돌멩이 한 개의 우주 _ 장일순 <나락 한 알 속의 우주>
삶은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 _ 아베 피에르 <단순한 기쁨>
두 발에 자연을 담아, 침묵 속에 인간을 담아 _ 존 프란시스 <아름다운 지구인 플래닛 워커>
가을매의 눈으로 살아가라 _ 다산 정약용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생명의 문을 여는 열쇠, 식물의 비밀 _ 피터 톰킨스·크리스토퍼 버드 <식물의 정신세계>
우리 두 사람이 함께 _ 헬렌 니어링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축복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_ 레이첼 나오미 레멘 <할아버지의 기도>
인간의 얼굴을 가진 경제 _ E.F. 슈마허 <작은 것이 아름답다>
바람과 모래와 별 그리고 인간 _ 생텍쥐페리 <인간의 대지>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_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빼앗기지 않는 영혼의 자유 _ 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나무는 자연이 쓰는 시 _ 조안 말루프 <나무를 안아 보았나요>
용서는 가장 큰 수행 _ 달라이 라마·빅터 챈 <용서>
테제베와 단봉낙타 _ 무사 앗사리드 <사막별 여행자>
꽃에게서 들으라 _ 김태정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꽃 백 가지>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_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우리에게 주어진 이 행성은 유한하다 _ 개릿 하딘 <공유지의 비극>
세상을 등져 세상을 사랑하다 _ 허균 <숨어 사는 즐거움>
지구에서 가장 뜨거운 심장 _ 디완 챤드 아히르 <암베드카르>
바깥의 가난보다 안의 빈곤을 경계하라 _ 엠마뉘엘 수녀 <풍요로운 가난>
내 안에 잠든 부처를 깨우라 _ 와타나베 쇼코 <불타 석가모니>
자연으로 일구어 낸 상상력의 토피아 _ 앨런 와이즈먼 <가비오따쓰>
작은 행성을 위한 식사법 _ 제레미 리프킨 <육식의 종말>
결론을 내렸다, 나를 지배하는 열정에 따라 살기로 _ 빈센트 반 고흐 <반 고흐, 영혼의 편지>
성장이 멈췄다, 우리 모두 춤을 추자 _ 격월간지 <녹색평론>
내일의 세계를 구하는 것은 바로 당신과 나 _ 제인 구달 <희망의 이유>
내 안의 ‘인류’로부터의 자유 _ 에크하르트 톨레
어디를 펼쳐도 열정이 넘치는 책 _ 다치바나 다카시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올해의 책 10권

올해 책을 사기는 많이 샀는데, 착실히 읽지 못했던 것같다. 이사할 때 보니 책이 정말 많은데, 이제는 가능하면 괜히 재워놓을 것이 뻔한 책은 사지 말고 돌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읽기보다는 쓰기에 더 많은 힘을 쏟는 내년이 되기를 다짐해본다. 내년에는 시간을 좀 내서 에세이를 많이 쓸 수 있으면 좋겠다.

1. Movies And The Meaning Of Life 영화와 관련한 에세이집을 모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좋았던 책. 참고로 두번째 괜찮았던 책은 Steven Spielberg And Philosophy이다. 기독교와 관련된 책들도 좀 있는데, 역시나 내용은 깊이가 떨어진다.

2. Covenant Of Peace: The Missing Peace In New Testament Theology And Ethics, Wm Edermans, 2006 기독교 분야의 올해의 책. 간헐적으로 등장하는 평화에 대한 메시지에 대한 신약 전체의 통일된 관점에 관심이 있는 경우 책의 전반부를, 근래에 많이 회자되고 있는 평화주의 전통의 기독교에 관심이 있는 경우 책의 후반부. 개인적으로는 전반부에 관심이 더 간다.

3. Upside-Down Kingdom
기독교 분야.
4. Grover, Voices of Dissent: Critical Readings in American Politics
이 책 발견하고 정말 좋아했었다. 비판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정치체제를 검토한 Reader.
5. Oxford Political Theory Series
6. Very Short Introduction Series
옥스포드대학 출판부에서 발간하는 시리즈, 이거야 말로 Best Of Best 굉장히 많이 샀고 앞으로도 살 책 시리즈이다. 한권에 10불로 치면 천불 이상 썼다.
7. Restructuring Korea Inc.
칠레 카데 강의 준비하면서 Intl Development 관련 책을 많이 읽었는데, 읽은 책들 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은 책. 문제가 없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비슷한 생각이어서 반가왔다.
8. Resource Allocation In The Public Sector
9. Public Administration – An Interdisciplinary Critical Analysis
이 두 책은 전공분야에서 올해 내 생각에 많은 도움을 주었던 책이라서.
10. Book Of Dads
올해 내게 가장 중요한 일은 ‘부자관계’의 형성이었다.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Casual Reading 분야의 올해의 책. Essays on the Joys, Perils, and Humiliations of Fatherhood이 부제인데, humiliations도 그냥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