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역량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한 이후 하원 공화당이 오바마행정부를 압박하여 예산안 의결 안하고 상당기간 잠정예산을 갱신하면서 전체 예산을 전반적으로 삭감한 일이 있었다. 미국에서 흔히 있는 일이니 별 생각이 없었는데, 잠정예산부분에서 국방부에서 K%로 일률적으로 예산감축하고 연구개발비를 대폭 삭감한 일이 아는분의 인컴을 한번에 날려버린 일과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되었다. 이것은 모기지 사태와 연결되어 자신의 예상수입보다 높은 모기지부채를 진 가계가 파산하고 이를 담보로 파생상품을 판매한 모기지 회사들의 줄부도, 미국 금융시스템의 파국, 세계경제에 충격이라는 큰 사이클이 바로 눈앞에 보이니 그 느낌이 색달랐다.

통합진보당이 재벌개혁을 정강으로 내세우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한나라당을 위시해서 중도정당들이 재벌개혁관련 정책을 쏟아내면서 굉장히 난감한 입장에 처하게 되었다. 우리들의 정책인데 갑자기 카피해가는 것은 정책도용이다라고 말해봐도 유권자들의 관심을 얻기에는 역부족이다. 역시 정치적인 큰 흐름의 변화가 찾아오니 너도나도 그 이슈를 제기하고 유권자의 관심을 빼앗아버린 것이다.

두 가지 사건에서 나는 핵심역량에 대해서 집중하여 생각해보았다. 다른 사람들이 중요성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일에 대하여 전문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쉽게 카피할 수 없는 전문성, 핵심역량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은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해고시킬 수 있어도 조직의 전문성을 체화하고 있는 핵심역량을 갖고 있는 사람은 해고할 수 없다. 피상적이고 추상적인 이데올로기 수준의 논의는 누구가 그대로 베낄 수 있다. 구체적인 정책과 프로그램, 액션프랜까지 마련되어 있을 경우에만 이슈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고 정치적 지지를 확보할 수 있다. 이런 핵심역량이 없는 경우 파고가 오면 나가야 하고, 다른 사람들이 카피하면 그대로 뺏길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몰리고 만다.

The Boy who wanted to be a Bear

The Boy who wanted to be a Bear 8/10

전체가 그린란드어로 만들어진 최초의 애니메이션. 이야기의 내용도 그렇지 않은가 하는데 확인은 하지 못했다. 곰으로 대표되는 자연과 사냥꾼으로 대표되는 인간의 소통이 주제이다. 곰의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엄마에게 태어난 아이는 곰에게 납치되어 곰의 아들로 자란다. 이 아이는 인간과 자연의 모든 문제에 답을 주는 영적인 존재의 인도에 따라 극한의 고행을 견디어내고 드디어 완전한 곰으로 변화한다. 인간이 곰이 된다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인가? 이것은 인간과 자연의 갈등과 충돌을 넘어선 일에 더하여 우주의 질서인 자연법 자체를 넘어섬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결과는 아가곰과의 사랑이다. 극한의 고행을 이겨낸 아이는 창조질서를 넘어서 새로운 창조질서의 주인으로 창조의 근본원인인 사랑의 주체이나 부분으로 탄생한 것이다. 그러한 새로운 창조질서에서는 인간과 곰, 사냥꾼과 곰, 사냥꾼과 도시인들간의 갈등과 소외, 다툼과 싸움이 없는 아가곰들간의 따뜻한 사랑만이 존재한다. 사랑이 새로운 창조의 근원적인 힘이자 목표인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새로운 창조질서를 얻기 위해서는 극한의 고행을 이겨내야 한다. 광야의 고독과 고통을 이겨낸 자만이 새롭게 창조된 새하늘과 새땅의 사랑을 누릴 수 있다.

경제체제의 건강

마음의 고향 D.C.에 가는 비행기에서 김광수의 경제학 3.0과 장하준, 정승일의 쾌도난마 한국경제를 보았다. 책 자체는 경제학 3.0은 신문 칼럼을 모은 것이라 제목이 너무 거창한 점이 불만이고 내용 중 개인적으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은 좀 있는데 저자가 어느정도 체계적으로 논리를 축적하고 있고 이 책에서는 개괄적인 소개만 하고 있는지는 이 책으로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 학부 ‘정치경제학’ 과목에서 교과서로 쓸만한 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쾌도난마 경제학은 전체적으로는 발전국가의 과거의 역할과 현 한국 사회의 구조 및 구조적 사회무제를 고려할 때 미래에 존재하는 발전국가의 필요성과 정당성에 대한 내 생각과 일치하나, 주주자본주의 기업거버넌스가 우리나라에 도입되는 효과에 대하여 오해 내지 극단적인 견해를 갖고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고 본다. 저자들의 견해에 대한 반례로 나는 기존의 기업거버넌스인 재벌체제가 과연 한국의 발전국가, 정치, 민주주의의 통제를 더 받고 있는가 하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애플에 제소당한 기업을 생각해보면 주주자본주의의 도입에 따른 새로운 이해관계자의 등장이 반드시 저자들의 생각처럼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경제학에 없는 경제체제의 건전성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보았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체제의 구조적인 조화라고 할 수 있겠다. 두 책은 이 개념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서로를 향해 열심히 외치고 있다. 나는 귓동냥으로 주워듣고 있고. 그러면서 나만의 ‘정치경제학’ 교과서의 방향성을 얻을 수 있었고.

대한민국 금고를 열다

대한민국 금고를 열다

이 책의 초안으로 보이는 레디앙의 연재기사 오건호의 국가재정 들여다보기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모든 시민이 읽어야 하는 책으로 당신과 가는 길이 제정한 당가 학술상 올해 수상작이다.  저자에게 존경을 표한다.

언어의 폭력성, 권력성

이 사회가 성매매여성을 다루는 방식

종교와 종교인에게서 느끼는 거부감의 근원이 그 안에 내재되어 있는 폭력성과 권력성이었다. 언어와 태도로 드러나는 폭력성과 공격성이 너무 강하다. 그리스도는 폭력을 자신의 온 몸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평화로 전화한 생명의 힘인데 반해 한국의 종교인들은 작은 폭력을 증폭에 증폭을 더한 보복의 재생산에 몰입하고 있다. 가장 심한 매개체가 언어이고 태도이다. 언어의 폭력과 태도의 폭력에 받은 상처가 너무 깊다.

아쉬움

이번 학기 별아저씨 모교에서 한 강의가 끝나고 아쉼움이 많다. 그간 파트타임 성인들이라 쉬운 논리로 설명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에야 말로 생소한 내용을 깨닫는 집중된 노력을 이끌어내는 흡입력있는 강의를 하려고 할 수 있는 범위에서는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어차피 영속적인 관계는 없겠지만 강의과 과제로 오랜 시간 함께 몰입했는데 그 관계가 갑자기 끊어진 후에 느끼는 허탈감과 강사와 학생이라는 한계라는 느낌에서 오는 아쉬움이 크다. 그래도 만일 교수와 제자라면 공들여 만든 팀프로젝트를 어떻게 더 발전시킬까, 수업에 있었던 일들을 중심으로 뭔가를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과 함께, 다신 볼 일이 없다는데서 오는 아쉬움도 크다.

결론은 하나다. 빨리 학교로 옮겨야 된다는 것.

개념화와 창조

“현실을 파악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려면 개념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잠들어 있는 정신은 기존의 개념에 파묻혀 달콤한 꿈만 꿀 뿐이다. 총체적인 경험과 학습 속에서 나의 개념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것,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창의성이다.” 2-55-14: 숫자 붙이기, 개념화, 창의성

옥중달빛, 하드코어 인생아

 

하드코어 인생아

-옥중달빛

뭐가 의미 있나 뭐가 중요하나 정해진 길로 가는데
축 쳐진 내 어깨 위에 나의 눈물샘 위에

그냥 살아야지 저냥 살아야지
죽지 못해 사는 오늘
뒷걸음질만 치다가 벌써 벼랑 끝으로

어차피 인생은 굴러먹다 가는 뜬구름 같은
질퍽대는 땅바닥 지렁이 같은 걸

그래도 인생은 반짝반짝 하는
저기 저 별님 같은 두근대는 내 심장
초인종 같은걸, 인생아

종교는 잠

종교는 잠과 같은 것이다. 삶과 살림, 생활을 위해 쉼과 휴식을 주는 것이 종교이고 종교이어야 한다. 그 이상은 직업종교인들-사짜 좋아하는 이들-이 먹고 살기 위해서 만들어낸 것이다.

뽀로로복음의 오류

뽀로로가 하늘나라로 간 후 뽀로로를 기억하는 친구들이 각각 에디복음, 포비복음, 해리복음, 크롱복음을 썼다. 그들에게 있어 뽀로로는 각기 다른 모습으로 기억되고 그들의 마음 속에 살아있다.

그러나 이 뽀로로복음서에 오류가 있으니 바로 패티와 루피의 모습이다. 남자 어린이들은 날으는 비행사 뽀로로, 발명왕 에디, 만능 수선가 포비, 나가수 해리인데 반하여 여자 어린이 패티와 루비는 도무지 persona라곤 찾아볼 수 없는, 항상 맛있는 쿠키를 만들어 뽀로로와 친구들에게 나누어주는, 그리고 그런 역할을 하고 싶은데 잘 못해서 웃음거리가 되기나 하는 그런 여성들이다. 이건 남자들이 만들어낸 뽀로로복음서의 심각한 오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